살며생각하며

서울시장애인콜택시 민영화 우려: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 증차를 걱정한다.

예그리나닷컴 2024. 7. 7. 00:10

서울시는 2024년 7월부터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 30대를 증차하기로 했다. 이로서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는 2024년 7월 총 60대를 운영하게 되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라는 말이 있다. 조금씩 조금씩 ‘장애인법인특장택시’를 서울시장애인콜택시를 대체하여 늘리다 보면 어느새 민영화의 코앞에 다다르게 되는 것이고 때는 이미 늦는다. 다시금 말하지만 한번 민영화가 진행되면 이를 다시 공공부문이 되찾아 오기는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서울시가 이번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 증차를 결정하게 된 이유는 그간 30대 운영성과를 분석해보니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하는 것보다 효율이 좋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통계로 나오는 숫자들을 다 믿을 수 있을까? 서울시가 차별적 운영을 바탕으로 나타난 수치를 통계분석에 적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1. 운영효과와 효율의 비교우위를 주장하는 것은 틀린 분석이다. ( 법인특장택시 실적 부풀리기 )

 1) 근무시간의 함정 그리고 왜곡된 통계의 계량분석

10시간 근무 2시간 휴식, 8시간 근무 vs 9시간 근무 1시간 휴식, 8시간 근무
장애인법인특장택시 한정, 장거리 운행 시 운영실적의 보전(補塡)
> 장애인법인특장택시에게만 주어지는 이 특혜로 인한 일평균 실적차이는 1건에서 4건까지 발생하게 된다.

장애인법인특장택시는 10시간 근무시간 중 2시간 휴식하여 8시간 근무를 한다. 하지만 실제 휴식을 하지 못하고 계속 근무하여 성과를 올리고, 이에 따라 회사는 더많은 매출증대를... 기사들은 급여를 많이 받아갔던 것이다. 어쩌면 회사에서 이를 독려하고 있을까?
이는 통계로도 증명이 되는데, 분석 기간동안 서울시가 예상했던 예산의 지출보다 더 많은 지출이 발생한 것이다. 2시간 어디 가서 밥먹을 곳도 쉴 곳도 없는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 기사들은 이 시간에 운행을 하였고, 자연스레 운영실적이 증가하여 더 많은 운영비를 받아갔던 것이다. 2시간 동안 어디가서 쉴수 있을까?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소속된 회사에서는 2시간 휴식을 다 보장하는 곳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지 모른다. 택시가 쉬지않고 일을 해야 회사에 도움이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서울시는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2시간 이내 휴식"을 권하고 있다. 2시간을 주어도 되고 1시간을 주어도 되는 것이다.


장애인법인특장택시는 운영성과에 따라 최소 수입을 보장하고, 성과 초과분에 더하여 더 많은 인센티브 비용을 서울시는 지불하고 있는 것이다. 더불어 장거리 운행에 따라 운영실적을 보전(補塡)해 주고 있다. 시쳇말로 다 퍼주고 있는 것이다. 그럼, 실적이 당연히 늘지 않을까?
예상비용 보다 초과지출을 발생하였다. 예를 들어 차량 1대당 한달 100건을 하면 100만원을 준다고 가정하면, 저 휴식시간 2시간에 차를 세울곳도 마땅치 않고 노느니 일한다고 몇 건이라도 더하면 즉 일평균 1건이라도 더하면 한달에 120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20% 초과 실적을 달성하게 되면 서울시는 더 많은 120만원의 비용을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에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2건을 더하면 운영성과를 40% 초과달성 하게되어 140만원을 받아가게 되는 것이다. 회사도 기사님도 수입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서울시설공단의 장애인콜택시 운전원들은 9시간 근무 1시간 휴식이다. 단순히 계량적으로 분석해도 1시간 정도 운용시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1시간이면 1건에서 가까운 거리는 2건 정도의 운행실적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았다. 2020년 이전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 운전원들은 10시간 근무 1시간 휴식을 했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지금의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의 운영실적보다도 운영효과와 그 효율은 훨씬 더 좋았다고 한다.

보다 중요한 지점은...
장애인법인특장택시에만 한정하여 장거리 운행시 운영실적을 보전(補塡)해 준다는 점이다.
장애인법인특장택시는 일정거리 이상 장거리 운행시 운영실적을 보전해 주어서 더 많은 실적을 쌓도록 서울시는 지극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동일한 장거리 운행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에는 더 많은 실적을 인정하고, 서울시 장애인콜택시는 1건의 실적을 인정하는 것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지원이고 이 이유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일평균 1건만 이렇게 처리되어도 실적차이는 엄청나게 벌어지게 된다.
이렇게 큰 혜택을 장애인법인특장택시에 부여 하고도 장애인법인특장택시가 서울시 장애인콜택시보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위 근무시간 중 휴식시간의 차이만으로도 서울시 예산이 초과지출 되고 있는데, 운영실적을 보전해주면서까지 더 많은 실적을 쌓도록 도와서 예산의 초과지출을 조장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중인 서울시장애인콜택시의 운영노하우가 부족해서 운영실적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 아닌 더 좋은 조건에서 운영중인 장애인법인특장택시의 특혜 때문인 것이다. 서울시가 이렇게 실적을 부풀리고 통계를 단순 비교하여 정보를 왜곡하는 이유를 알고 싶다. 설마 정말 민영화를 목표에 두고 이렇게까지 하는 것이냐는 물음을 저절로 갖게 된다.

 · 장애인법인특장택시에게만 주어진 비교우위 특혜
   - 10시간 근무 2시간 휴식 8시간 근무
   - 장거리 운행 시 운영실적의 보전(補塡)     1 + 1 = 3  vs  1 + 1 = 2
   - 서울시설공단에서 장애인법인특장택시 호출시 호출료를 시예산으로 추가 지불

이 두가지 조건은 공공부문이 운영하는 서울시 장애인콜택시와 민간부문이 운영하는 장애인법인특장택시 사이 평균 운영실적의 차이를 현격하게 나타내는 중요한 요인이다. 변수를 통제하지 않은 통계는 무의미하다.
왜곡되고 잘못 분석된 통계를 바탕으로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을 운영하여서는 안될 것이다.

서울시 장애인콜택시는 단순 운송서비스가 아니라 중증장애인 이동편의 서비스임을 명심해야 한다.


 2) 다양한 변수를 반영하지 않았다.

 - 서울시 장애인콜택시는 서울시 전역에 차고지가 분산되어 있다. 
 - 근무시간이 07시, 08시, 10시, 12시, 13시, 15시, 19시 등으로 다양하다.

이에 따른 운영실적의 차이는 실로 어마어마 하다. 차고지 위치에 따른 각 지역 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장애인시민의 수와 실제 이용시민의 수, 교통량, 지역별 장애인복지관 등 시설, 학교, 병원 등의 변수가 있다. 그리고 분산된 근무시간에 따른 운영실적의 차이 또한 발생하게 된다. 이에 따른 변수는 운영실적 1건당 이동시간과 거리의 차이가 나타나게 되고 차고지간, 개별 운전원간 실적의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장애인복지관 등의 시설, 학교, 대형병원 등이 가까운 곳에 있는 차고지에 아침 근무하는 운전원은 운영실적이 좋게 나타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곳에 근무하는 운전원은 운영실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보일 것이다. 이를 전체를 단순 계량화하여 통계를 작성하게 되면 하향 평준화 되는 결과를 보이게 된다.

 - 운영실적에 따른 운영거리는 서울시가 장애인법인특장택시가 비교우위에 서도록 운영실적을 보전해주고 있음에도 서울시 장애인콜택시가 더 높게 나타날 것이다.

그 말은 운영실적 1건당 운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장애인법인특장택시보다 높다는 것이다. 1건당 운행거리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운행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일평균 수행할 운행실적 건수는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장애인법인특장택시는 운행거리가 늘어 운행시간이 늘어나도 서울시가 그 운영실적을 보전해주니 손해볼 것이 없다. 되려 운영실적의 측면에서 이득을 보게되는 구조이다.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의 효과가 좋은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운영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를 하고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의 효과가 더 좋다고 말한다면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것이다. 애써 이 사실을 외면하고 서울시 장애인법인특장택시의 업무성과와 효율을 좋다고 말하는 숨은 의도가 무엇인가?

민영화의 기반을 닦기 위함은 아닐까나? 대체, 통계를 왜곡하여 분석해서 그토록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진심으로 궁금하다. 운영환경이 전혀 다른데 오로지 결과만을 가지고 단순 수치비교를 하는 것은 민영화를 위해 서울시 내부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볼만하다.



 2. 공공부문에서 해야 할 복지서비스를 민간에 위탁하면...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상생"이란 명분을 앞세워 공공부문의 복지정책 분야를 침범하고 있다. 조합은 카카오와 타다가 "상생"하여 진입하려던 운송서비스업을 집요하고 거친 방법으로 저항하고 거부해냈다. 파업을 불사했던 이들은 공공부문에 밑도끝도 없이 스리슬적 한발을 내딛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자신들의 영역에 들어오려던 카카오와 타다에는 그토록 저항을 했던 조합이다. 공공부문의 복지서비스에 아무렇지도 않게 들어갔다. 장애인콜택시 사업은 법인택시에 비해 큰 먹거리가 된다. 상대적으로 적은 운영시간으로 더 큰 이익을 얻게 해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영역이다.


이는 복지서비스를 처참하게 짓밟는 일이고, 그들이 카카오나 타다에 했던 일은 벌써 잊은 모양새다. 얼마나 이기적인 양태란 말인가? 복지서비스엔 관심조차 없다. 장애인콜택시는 큰돈이 된다. 그런데 이전 글에서처럼(출범 3개월 만에 요금을 인상했다.) 택시이용요금을 올리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이들은 오로지 돈이 목적일 뿐 복지서비스엔 관심조차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들에게 장애인콜택시는 단순 운송사업 그뿐이다.
복지정책에서 장애인콜택시는 '중증장애인 이동편의 서비스'이다. 본질적으로 다르다.
장애인콜택시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게 이동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생겨난 것이다. 그저 돈벌이가 아니라 복지서비스의 보편적 제공인 것이다.

짧은기간 서울시설공단 장애인콜택시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 올라온 두 민원을 참고해보면 민영화의 결과를 미루어 짐작 가능하다. 복지서비스가 민영화 되면 오직 '돈벌이'만 남게된다. 복지서비스를 민영화하여 사업운영주체가 이익을 내서 흑자전환한다면, 그로인한 피해는 저질의 서비스 품질, 비싼 이용요금 모두 장애인 시민의 몫이 된다. 사업주체는 운수사업을 해서 돈만 벌면 그만이다.
서울시는 법인특장택시 30대를 운영하던 때에 민원이 없다고 '서울시장애인콜택시' 보다 훨씬 잘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이제 법인특장택시 60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민영화하면 어떤 결과를 마주하게 될지 아래 두 민원은 그 서막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오판한 정책의 피해를 누가 감내해야 하는지 잘 보아야 할것이다.

민원1. 기본이 전혀 안되어 있는 '장애인법인특장택시'이다. 이 기사에게 누가 온전한 특장차 운용교육과 장애인 시민에 응대하기 위한 교육을 했을까 싶다. 법인택시회사는 그저 기사를 채용해서 택시를 운용하고 서울시로부터 돈만 받아내면 그만이다. 민원에 등장하는 장애인시민이 겪었을 고통은 누구에게 따져물어야 하는가? 서울시는...? 법인택시에 민원내용을 전달하면 그뿐이고, 법인택시 회사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무척 궁금하다.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calltaxi/qna/qnaMsgDetail.do?qnaid=QNAS20240823000003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calltaxi/qna/qnaMsgDetail.do?qnaid=QNAS20240906000008

민원2. 민원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다. 민원인은 운전기사를 공직자로 오인하여 그를 향해 무례한 언어를 사용했고, 그 내용에는 상당부분 비하의 의미가 많이 담겨있다. 공직에 대한 존중이 전혀 없는 민원인이다. 품격없는 글이지만 참고해본다. 민원에 등장하는 차량은 노랑색 번호판의 민간위탁된
장애인법인특장택시이다. 탑승중 램프가 켜져있고, 민원인의 주장에 따르면 경음기를 울리며 난폭운전을 한 모양새다.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저 승객을 태워서 하차해 주고 돈받으면 끝이다. 운행중에 서비스 품질이 저하되어서는 안된다.  이들에게 장애인인식개선교육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calltaxi/qna/qnaMsgDetail.do?qnaid=QNAS20240816000002


지금 언뜻 보기엔 비용(예산)이 조금 덜 들어가니 장애인법인특장택시가 좋아 보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게 되는 그 순간 복지서비스는 온데간데 없고 오직 기업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뭐 아닐수도 있겠다. 서울시 장애인시민들은 요금 인상된 택시운송서비스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우리가 그간에 보아왔던 전면운행중단과 같은 일들을 장애인콜택시에서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이때는 이미 늦는다. 한번 민간에 위탁된 공공서비스를 공공부문이 다시 되찾아 오는 일은 그리 호락호락 하지 않다.


서울시는 정책의 방향을 잘 설정해주기를 바라며 글을 마무리해 본다.

 




덧붙이는 글 1

3. 통칭하여 '온다택시'는 장애인콜택시 운영시 본인확인을 철저히 해야할 것이다.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으면 그만인 것으로 끝내서는 안된다. 탑승하는 시민이 정말 장애인시민이 맞는지 확인을 하고 승차하여야 할 것이다. 다양한 운영형태의 장애인콜택시를 보고 있노라면 많은 부분에서 부정승차가 발생하고 있다. 장애인시민의 것으로 택시를 호출하여 비장애인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함으로서 도덕적 헤이를 유발하게 되고, 정작 필요한 장애인시민들이 이용할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는것이다. 서울시장애인콜택시 이동지원센터에 문의도 해보았으나 속시원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서울시는 이부분에 대해서도 꼭 짚어보기를 바란다. 대응책을 마련해 보기도 희망한다. 장애인콜택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은 이 복지서비스는 중증장애인 이동편의 서비스 제공에 있음을 서울시는 잊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이름이
'
장애인법인특장택시'던지, '온다택시'던지, '바우처택시'던지
민간위탁된 택시들아 제발 좀 서비스 품질을 높여라. 내려서 문좀 열어주고,
뒷문 쫌 살살 닫아라~! 뒷문 쫌 살살 닫아라~! 뒷문 쫌 살살 닫아라~!

 


덧붙이는 글 2
이 글은 내용은 언제라도 추가, 수정 그리고 삭제 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3
장애인법인특장택시, 온다택시 그리고 바우처택시 이름만 다를뿐 모두 같은 의미이다.


덧붙이는 글 4
서울시 장애인콜택시 채용정보 https://www.sisul.or.kr/open_content/main/introduce/recruit.jsp
서울시 택시운송사업조합 채용정보 https://www.stj.or.kr/bbs/board.php?bo_table=bran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