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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캡은 우리나라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할 수 없다.

2023년 봄이 오려는 이때에도 런던에 있는 블랙캡이라는 택시가 이따금씩 각종 미디어에 등장을 해서 장애인 이동편의 서비스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설명되고 있는데, 절대적은 아니지만 상당부분 겸용으로 사용이 불가하다.

왜 이 글을 쓰고 있을까? 답답하다. 현재로서는 카니발과 스타리아(스타렉스 후속)가 가장 좋은 대안이기 때문이다.
블랙캡은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하기엔 터무니 없이 작다! 그만 이야기 해라. 그럼 어떻게 할까? 시간이 없으면 아래로...
특히, 방송, 신문, 잡지, 유튜버 등의 기자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 실제 장애인들이 타고 다니는 휠체어는 국가표준의 수동휠체어는 잘 없습니다. 그리고 전동휠체어 많이 탑니다. 국가표준의 수동휠체어만 시연하지 마시구요. 부디, 실제 장애인들이 많이 타고다니는 다양한 수동휠체어, 전동휠체어, 전동스쿠터 등을 탄 상태로 블랙캡택시에 타보시고 그래도 블랙캡택시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같이 탈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되는지... 그리고 나서 기사를 작성해 주세요. 제발...

다음의 이미지들을 보자, 블랙캡 택시에 타겠냐고...
1. 구글 이미지 검색결과 클릭: 블랙캡 고요한M
2. 구글 이미지 검색결과 클릭: 전동휠체어  
3. 구글 이미지 검색결과 클릭: 장애인 전동스쿠터

 

위 1의 구글 이미지 검색결과는 '고요한M' 브랜드로 시범운영중인 택시이다. 딱봐도 택시기사가 몸이 꾸부정할 정도로 승객석 공간이 휠체어장애인이 탑승하기에 비좁다. 표준사이즈 휠체어가 진입해서 고정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고 답답해 보인다.

위 2의 구글이미지 검색결과는 '전동휠체어'의 검색결과이다. 과장해서 말해보자면 어느 하나의 이미지가 다른 이미지와 같은 전동휠체어가 있는가? 없다. 전동휠체어의 종류와 크기가 천차만별이다. 이는 휠체어장애인의 장애의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장애인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비장애인과 같은 이동편의 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장애인콜택시인것이다. 장애인은 다른사람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물론 다른사람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도 많다. 많은 장애인들이 매일매일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여 출퇴근, 통학, 복지관과 병원 등을 오가며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상당수 미디어들이 장애인콜택시를 비판한다. 이전 글에서 서술한바 있듯 장애인콜택시 평균 대기시간은 약 30분 ~ 40분 정도이다. 이는 통계적 평균에 지나지 않는다. 아침과 오후 이른바 피크타임이면 1시간 2시간을 기다려야 순서대로 장애인콜택시를 탑승할 수 있다. 장애인콜택시가 생긴지 20여년이 흘러서 많은 제도개선과 운영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져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그 속도가 장애인콜택시 이용시민들의 바람에 못 미치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미디어들 신문, 방송, 유튜브, 인터넷카페, 커뮤니티 등에서 장애인콜택시와 장애인시위들에 대해서 비판적 시각을 쏟아내고 있고, 장애인들이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어느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서울의 어느 지역 주차장에 갔더니 장애인콜택시가 엄청 많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렇게 장애인콜택시가 많은데 왜 그렇게 시위를 하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곳에 주차 등록된 카니발 스타렉스 장애인콜택시는 고작 20대였다. 차들의 덩치가 커서 많아 보였을까? 서울시설공단이 운영중인 장애인콜택시는 620여대정도이다. 이게 많은가? 하루 5,000~6,000여건 이상의 택시 이용량을 제시간에 맞춰줄 수 있을까? 설명을 해주고 싶었지만 소모적인 말씨름만 될것 같았다.
어느 글쓴이는 장애인콜택시에 장애인이 탑승한 적을 한번도 본적이 없고 빈차로 다닌다고 세금을 낭비한다고 주장했다. 실로 어처구니가 없더라. 서울시의 경우 장애인콜택시는 장애인승객이 하차와 동시에 다른 승객이 배차된다. 요금결제를 하고 장애인시민이 하차하는 과정에 하차가 다 끝나기도 전에 배차가 되는경우가 대부분이고, 많은 경우 결제기에 카드를 접촉하면 1초도 안되어 다음 콜이 배차된다. 그만큼 수요가 많다는 이야기다. 글쓴이가 한번도 본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사정이 있겠지만 과도한 억측인듯했다. 빈차로 다니는게 아니라 다음차례의 시민에게 가는 길이다.
운용할 차가 부족하고 장거리 이동에 더해 장시간 대기한 사람에게 가는 경우 10km 넘는 거리를 30분 넘게 이동하기도 한다. 2시간을 기다리고 차가 오기까지 30분을 더 기다려서 장애인콜택시를 탔는데 또 차가 막혀 2시간을 타고 집까지 간다.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게다가, 장애인콜택시 기사들은 이런말을 하기도 한다.
"배차된 장애인 시민의 대기시간이 1시간 2시간 정도 되면 배가 고파도 차마 밥을 먹으러 갈 수가 없다." 

그런 와중에 영국의 블랙캡택시가 등장했다. 장애의 정도, 장애인의 체형 등은 똑같은 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없을만큼 다양하다. 그래서 휠체어장애인이 이용하는 수동휠체어 전동휠체어의 종류가 단 한대도 같은 휠체어가 없다. 저 블랙캡에 탑승가능한 휠체어는 표준 수동휠체어이다. 이 정도만이 다른 사람의 도움이 있던 없던 블랙캡에 탑승 가능하다.
그런데, 과연 표준 수동휠체어를 타는 휠체어 장애인이 얼마나 될까? 이 글을 보고 있는 여러분은 몇 명이나 보았을까요? 거의 없습니다.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는 많은 휠체어장애인들의 휠체어는 국가표준의 수동휠체어와 그 모양과 크기가 사람마다 다 다릅니다. 몸에 딱 맞도록 디자인을 한 고가의 수동휠체어는 표준 수동휠체어보다 작고 세밀합니다. 작고 정밀하기 떄문에 사무실에서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몸이 많이 불편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휠체어는 표준 수동휠체어보다 3배~4배 정도 큰 크기입니다. 이에 더하여 전동휠체어를 타는 많은 장애인들은 위 2의 구글이미지 검색결과에서 보듯 일단 크기가 블랙캡택시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아예 진입할 엄두도 못합니다. 탑승자체가 안됩니다. 우리나라 휠체어 장애인들은 많은 사람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전동스쿠터도 탑니다. 탑승이나 가능할까요? 전혀 안됩니다. 카니발 스타렉스 스타리아에 탑승해도 여유공간이 부족하여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왜 이 글을 쓰고 있을까? 답답하다. 현재로서는 카니발과 스타리아(스타렉스 후속)가 가장 좋은 대안이다.
블랙캡은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하기엔 터무니 없이 작다! 그만 이야기 해라.
누가 그러더라 카니발 스타렉스 뒤에서 타면 장애인이 자동차 배기가스를  많이 맡게되어 건강에 해롭다더라. 타보고 이야기해라. 생각하는 것보다 매연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게나 관심이 많았으면 장애인 지하철 시위는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것 같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탈 수 있는 택시에 블랙캡택시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자는거냐? 사실 대안이 없다. 하지만 블랙캡택시 이야기 좀 고만해라 휠체어장애인이 못탄다!
장애인콜택시를 무한정 늘릴수도 없는 노릇이다. 장애인콜택시 1대를 1년간 유지하는 비용은 실로 엄청나다. 하지만 장애인콜택시를 늘리는 것은 공급을 늘리는 측면에서 대안이기도 하다. 말장난이다. 췟

사실 대안이 있다. 카카오T벤티iM택시타다넥스트 이 택시들을 보자. 카니발 스타리아가 주종이다.
이 대형택시들을 현재의 장애인콜택시처럼 전부 특장개조 하여 장애인과 비 장애인이 함께 타면 된다.
그리고, 개인택시조합도 전체를 특장개조 대형택시로 운행하게 하면 된다. 그럼 함께 탈 수 있다.

주변에서 위 3개 택시들 승차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거의 1인 ~ 3인이다. 어! 그럼 뒷자리가 남네~ 현재 서울시 장애인콜택시는 비휠체어장애인의 경우 동반 3인 포함하여 4인까지 탑승이 가능하고, 휠체어장애인의 경우 동반 4인 포함하여 5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현재의 장애인콜택시를 비장애인과 함께 탄다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럼 거꾸로 생각해보자! 위 3개 대형 택시들을 전부 특장 개조하여 휠체어 탑승공간을 만들면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탈수 있다. 3개사의 앱을 통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택시를 호출하여 지금보다 더 빠르게 이동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된다. 그리고 법인택시보다 많은 개인택시도 특장개조 대형택시로 바꾸면 훨씬더 수월하다. 모두 바꿀 필요는 없다.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는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도 있다. 이렇게 하면 된다. 간단하쥬? 

그런데! 이게 대안이 될까?
1. 특장 개조비용은 누가낼것인가?
2. 장애인승객이 탈 경우 요금은 어떻게 할것인가? 지원금을 준다고?
2. 그럼 같은 택시를 타는 비장애인에 대한 차별문제가 불거질텐데 이것은 또 어찌할 것인가?
3. 해당택시 기사들이 사납금 문제에서 자유로울까? 5km 이하 이동 승객의 콜을 받을것인가?
4. 현재 서울시 장애인콜택시가 장애인시민 한분을 모셔다 드리는데 소요되는 평균시간은 얼마나 될까?
5. 그렇게 같이 타게 되면 생기는 다른 문제는, 바로 우리사회 노령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탑승불편문제이다.
5. 어르신들은 대형택시는 물론이고, 아오이닉5 EV6 같은 전기택시마저도
5. 기존 세단형 택시보다 지상고가 높아서 탑승이 불편하거나 불가하다.

실로 어려운 문제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야하는 일은 세상 모든일처럼 쉽지 않다.

 

 

조금 더 보태는 이야기,
장애인콜택시는 현재 카니발, 스타렉스, 스타리아가 운행중이다. 그런데 승차감에서 카니발이 월등히 좋다보니 많은 장애인과 동승객들은 카니발을 선호한다. 그래서 카니발만 운영해달라고 민원을 넣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휠체어장애인들 중에 수동과 전동이 무관하게 큰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이 있다. 지금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 처음 본 사람이라면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의 크기가 되는 휠체어도 있다. 앞서 말했듯 장애의 정도가 다르고 그에 따른 휠체어의 크기와 종류도 다다다다 다르다. 큰 휠체어에 눕듯이 가야하는 사람은 스타렉스에도 탑승이 안되어 의자기울기를 높여서 앉듯한 자세로 가야한다. 탑승시간 동안의 불편함은 모두 장애인의 몫이다. 반드시 스타렉스 정도는 되어야 탑승가능한 장애인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큰 휠체어에 큰 체구를 가진 사람이 카니발에 타면 고개를 삐딱하게 젖히고 목적지까지 가야한다. 그 불편함... 상상이나 해봤을까? 그런데... 블랙캡??? 주변에서 장애인콜택시 타는 사람들을 보기는 했을까? 알아보기는 했을까?

조금더더 보태는 이야기,
장애인들이 집밖에 안나온다고 한다. 이동이 불편해서 그렇다고 한다. 장애인콜택시 부르면 늦게온다 그래서 그렇단다. 그래서 장애인들을 잘 못본다고 한다. ??? 관심있게 보기는 했을까? 장애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영구임대아파트... 장애인복지시설... 장애인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 왜 다 외곽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나 있을까? 블랙캡을 취재하고 영상을 촬영하고 수익을 내고 블로그를 쓰고 등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 주변에 장애인이 없다고 밖에 안나온다고 생각하지 말자... 제발!
장애인 이동편의서비스에 조그만 관심을 가져보면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해서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게 보일텐데... 그저 뉴스에서 지하철 멈추는 장면만 보이진는 않을텐데 말이다.

조금 더더더 보태는 이야기
기자들은 블랙캡에 대해 기사를 작성할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한번쯤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휠체어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취재를 해보고 실제로 이용해보고 기사를 작성해야 한다. 어느 유명 유튜버기자는 블랙캡에 타보고는 좋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한심하다. 탁상취재를 하니 좋다는 말을 할 밖에... 장애인들이 타는 휠체어가 어떻게 생겼는지 가서 좀 봐라! 탁상취재를 해도 좋다. 검색을 조금만 하면 나온다. 서울의 동서남북쪽의 끝에 가봐라 얼마나 많은 장애인들이 있는지 무얼타고 이동하고 있는지 탁상취재라도 해봐라!!

구글 이미지 검색결과 클릭: 전동휠체어 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블랙캡에 타겠냐고요~

 

 

2023년 2월 현재를 기준으로 작성된 글이고 계속 수정보완되고 있고, 언제든 삭제될 수 있다.
퇴고를 하지 않아 논리가 정연하지 못하고 오타가 많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에 남겨주세요.

글 미리보기에 사용한 이미지의 출처는 https://levc.com/technology/accessibility/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