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관련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합의안 마련, 환영하지만 씁쓸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등의 택시 4단체와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카카오모빌리티, 국토교통부 등이 참여한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2019년 3월 7일 목요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의에서 출퇴근 시간에 카풀 서비스를 허용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한다.

 

이 와중에 택시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제외되어 씁쓸하다. 바로 승객. 사회적 대타협 기구에 승객이 빠졌다. 승객의 입장은 누구도 대변해주지 않는다. 실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2019년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 같아 답답하다. 조용히 있으면 그저 무시하고 마는...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애써 무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대타협 기구가 애써 무시하려는 것은 바로 택시서비스의 낮은 서비스 품질이다. 승객의 택시서비스 만족도는 형편없는 수준인데 그 수많은 집회와 시위 그리고 타협이 다 무슨소용인가 말이다. 승객의 의견은 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반영되지 않는것인가? 아니 왜 반영하려 하지 않는것인가? 승객의 서비스 만족도는 실로 제일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택시단체, 정부, 여당, 야당, 카카오모빌리티, 새로운 이동서비스를 하려는 사업체 모두 택시서비스에 대한 품질조사를 해보고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 나아가야 할 지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이를 하다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란으로 귀결될 것 같아 우려스럽고 서로 네탓만 하다 흐지부지될 것이 너무도 자명하기에 걱정되지만, 어느 한쪽이라도 먼저 바뀌어 가지 않으면 택시서비는 카풀과 타다와 같은 새로운 이동서비스가 나와도 택시요금이 제아무리 오르고 또 올라도 늘 제자리 걸음이거나 퇴보하고 말 것이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품질이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그 첫번째 증거이고, 이는 현재를 살고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미 다 알고 있을것이라 생각된다. 더불어 현재 우리나라 최고급택시인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택시블랙"의 서비스 품질이 초창기와는 다르게 조금씩 하지만 눈에 띠게 낙후되어 가고 있는것이 그 증거이다. (카카오택시 블랙... 흠... 요즘 왜이렇게 과속하는 차가 많아졌냐? 요즘 왜 이렇게 엑셀페달을 세게 급하게 꾸~~~욱 꾸~~~욱 밟는 차가 많아졌냐? 덕분에 요금은 1,500원~2,000원 정도 덜 나온다. -_-). 타다의 서비스 만족도는 또 어떨까? 타다는 드라이버 만족도와 승객의 만족도를 둘다 생각해봐야 한다. 자칫 지금의 일반택시와 같이 서비스 품질만족도가 확 저하될 수 있다.

 

2019년 2월 16일 오전 4시부터 서울의 택시비는 인상이 되었다.
○ 일반택시 기본요금 3,000원 > 3,800원, 심야 기본요금 3,600원 > 4,600원
   - 주간 거리요금 142m마다 100원 > 132m마다 100원
   - 주간 시간요금  35초마다 100원 >  31초마다 100원
○ 모범택시 기본요금
5,000원 > 6,500원
   - 거리요금은 151m당 200원, 시간 요금은 36초당 200원으로 조정했다

서울시에서 밝히고 있는 택시관련 민원은,
2015년 2만5104건 > 2016년 2만4008건 > 2017년 2만2420건 감소추세에 있다.
하지만, 그만큼 승객들의 기대수준이 낮아져서 민원을 제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으로도 보인다.
민원을 해봐도 서울시 택시물류과나 업체나 택시기사나 다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겠지.

택시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있기를 소망해본다. 사실 별 기대는 없다.
최근 택시이슈의 가장큰 고려점은 서비스품질이어야 함을 강조해본다.

 

 

 

※ 요즘 우리사회 유명인사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이야기를 잠시 해본다. 택시이야기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더본코리아의 가맹점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여기가 제~~일 맛있다.", "여기가 맛집이다."는 평가를 잘 안한다. 대부분의 평가는 "이 돈을 내고 먹을만하다"이다. 즉 음식을 먹고 그 돈이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이 값이면 먹을만 하다."라고 말하곤 한다. 음식의 품질, 서비스 품질 모두 제 값을 한다는 뜻이리라. 장사 즉 모든 경제활동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돈에 대한 값어치의 문제이다. 이를 잘하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이 백종원을 지금시대의 성공한 사람으로 만든 부분이라 생각한다.(방송의 힘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 또한 능력이고)

그렇다면 과연 지금의 택시서비스도 그러할까? 이 값어치를, 택시는 하고 있을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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